흑사병 (페스트) 세균이 왜 그토록의 치명적인 것인지,  또 여러번에 걸쳐 유행의 물결이 도래한 것은 무엇일까. 이 수수께끼에 런던 ( London )의 중세 묘지의 시신에서 채취된 전염병의 병원체가 희망의 빛을 던졌다.  12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 Nature )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페스트균의 DNA는 14세기 유럽의 사람들은 면역 방어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진화론 적으로 말해서 매우 성공적인 병원균이었다는 것. 


한편 이 연구는 병원체가 지난 6세기 동안 큰 유전적 변화를 일으켜 않은 것도 분명히했다. 

연구팀을 이끈 독일대학( University of Tuebingen )의 Johannes Krause씨는 "흑사병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염병의 대유행이었다. 인류는 면역학적으로  경험이 없고, 이 질병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스트균은 1347년에서 1351년 사이에 중국에서 유럽에 소개되고 약 3,000 만명이 사망했다. 유럽에서 약 3명 중 1명이,  당시 세계 인구의 12명 중 1명 가까이가 죽은 것이다. 이 정도의 비율로 인류가 죽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는 전례가 없다. 


■ 그다지 변화하지 않는 병원균 

이 논문에 따르면, 주목할만한 점은 페스트균의 최근 변이가 당시 페스트균과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이다. "재구성된 게놈에 따르면, 전염병은 현대 인류의 전염병 병원체의 원형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태고의 전염병 병원체에 현대 병원체에서 동일한 상태에서 찾지 못하는 부분이 아니다"  먼 옛날의 전염병과 현대의 전염병 사이의 깊은 유사성과 돌연변이에 의해 독성이 증강되 중세의 페스트균이 치명적이 였다는 전통적인 설에 의문을 제기하고있다. 전염병은 과거 수천 년 동안 인간 집단을 선별하는 가장 큰 원천이었다. 변이에 의해 감염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살아남아 그로 인하여 (유익한) 변이가 퍼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사회 환경, 기후, 동물의 영향도 

흑사병 사망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다른 가능성이 높은 것은 18세기 나 19세기와 비교하여 당시의 사회 환경이 훨씬 열악했던  것이다 . 빈곤과 영양실조가 만연하고 위생 개념도 없었다. 중세에 이른바 '소빙하기'였던 것도, 전염병의 확산에 영향을 주었을지 모른다. 많은 병원체와 같이, 페스트균도 추운 환경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모기와 이 등의 흡혈 곤충이 쥐와 연계되서 감염 사망자를 늘린 원인일지도 모른다. 사실 14세기 유럽 대륙 전역에 공포를 퍼뜨린 것은 곰쥐이지만, 오늘날 병원체를 운반은 시궁창 쥐다. 


■ 세계에 전파 한 페스트 균 

전염병 균의 계통수 작성이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전염병 처음의 유행은 2600년 전 중국에서 일어났다. 페스트 균은 이후 교역로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 도달했다. 그리고 페스트 균은 아마도 중국의 정화( Zheng He )의 항해에 의해 15세기에 아프리카 대륙에 퍼졌을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19세기 말에는 페스트 균은 중국에서 하와이( Hawaii )를 통해 캘리포니아 ( California )의 항구에 도착하고 미국에 도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