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음식이라는 뜻의 학명을 갖고,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한 카카오. 카카오는 그 유명한 초콜릿의 원료이다. 현재 카카오의 연간 생산량은 연간 소비량보다 밑도는 상태로 있다. 2013년에는 전세계 생산량보다 7만톤 이상의 카카오가 소비되었다. 그리고 이 생산량과 소비량의 격차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콜릿 제조업체의 글로벌 리더 인 미국의 마스사와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바리카레보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카카오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100만톤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이 위기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지만, 어쩌면 가까운 미래, 일반인에게는 손이 닿지 않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도대체 카카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 것인가. 가장 큰 문제는 카카오 생산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만일 카카오 모종을 심어도 열매를 맺는 때까지 2 ~ 3년은 걸린다. 더 좋은 품질의 카카오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때까지 6 ~ 7년의 기간이 필요로 알려져있다. 카카오는 줄기에 직접 꽃이 피어 과실로 되는 식물이지만, 농장과 같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꽃에서 과실로되는 것은 전체의 1 ~ 3% 정도 밖에없고, 아주 소량밖에 수확 할 수없는 것이다.  


게다가 카카오는 제한된 영역에서만 성장하지 않는다. 적도에서 남쪽 북위 20도 이내의 범위에서 연간 평균 기온이 27도에서 16도를 밑도는 것이없고, 연간 강수량이 1500에서 2500 밀리미터 정도의 고온 다습한 환경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또한 비옥하고 배수가 좋은 토양이 바람직하고, 강풍에 피해받는 일이 없는 해발 700미터 이하의 위치가 이상적이다. 



생산량은 하락 일로로  그런 엄격한 조건을 클리어할 수 있는 지역은 세계에 얼마나 있는 것일까. 카카오 재배는 원래 멕시코와 중미가 뿌리가 되는데 현재는 서부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상업용 카카오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카카오의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도 생산량은 하락 일로를 걷고있다.  생산량 세계 1위의 약 40%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기후변화로 카카오 재배에 바람직하지 않은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고있다. 


ICCO(국제 코코아기구)에 따르면 2012 ~ 2013년의 생산량이 2개국만 8만 5000톤 감소하고있다.  하지만 카카오 생산자 사이에서는 기후 변화보다 무서운 것이있다. 그것은 카카오 질병이 만연하고 있는 위험이다. 과거를 예로 들면 1980년대 주요 카카오 생산지인 브라질은 병해에 의해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데미지를 받고 말았다. 말레이시아도 1980 년대에 상당히 큰 카카오 재배를 하고 있었지만, 같은 질병에 의해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에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팜유등의 재배로 전환하고 있다.


병해에 의한 피해는 심각해 일단 질병이 만연하면 카카오 생산량이 격감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되 돌리는 것이 어려워진다. ICCO의 추산에 따르면, 카카오 세계 생산량의 30 ~ 40 %를 손실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질병에 강한 카카오 품종 개량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도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주목 받고있는 개량품종 카카오는 4가지 종류가있다. 가장 메이저 것은 "Forastero'라는 품종으로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카카오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평소 먹는 초콜렛의 대부분이 이 품종을 사용한 것이다.


호라스테로씨가 "외래"라는 의미를 가지고 남미를 가리키는 반면, "순종"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이 최고의 품질이 되는 'Criollo"라는 품종이다. 옛날에는 마야 문명 시대부터 존재 중미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던 오래된 품종이다. 질병에 약하고 매우 섬세한 품종인 데다 수확량도 적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2% 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맛과 향은 다른 것과 비교가되지 않는다고 알려져있다.  다음 허리케인이나 질병등으로 카카오가 괴멸한 트리니다드섬에 호라스테로 종을 이식하여 남아있던 크리오종과 교배하여 생긴것이라고 하는 품종 "Trinitario"가있다. 



이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10 ~ 15% 정도 유통되고있다. 마지막으로, 에콰도르에서만 재배되고있는 품종 "Nacional"이 있다. 에콰도르 아마존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향기로운 카카오 맛 이외에 매운것이 특징으로 되어있다. 이 카카오를 바탕으로 품종개량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에콰도르에서 개발된 "CCN51" 에콰도르 재래종인 나시오날종을 품종 개량한 것으로, 질병에 강한 이외에 기존 품종의 7배의 카카오 콩을 수확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불행히도 맛과 향기가 조금 떨어 버리기 때문에 전문가의 평가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 희망으로 주목 받고있는 개량 품종이 있다. 중앙 아메리카에있는 연구기관(CATIE)에서 개발된 'CATIE R-1'과 'CATIE R-4」, 그리고 「CATIE R-6'이다. 이 중 'R-4'와 'R-6'는 2009년에 세계 최대의 초콜릿 축제 '살롱뒤 쇼콜라'에서 높은 품질의 풍미가 평가되고 국제 카카오 어워드를 수상하고 있다. 


카카오의 품질은 맛이 70 ~ 80 %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이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있다. 카카오 부족의 배경은  이처럼 중남미에서는 성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있다. 브라질 카카오 농장에서 호라스테로 종을 이식하고 카카오 생산을 발전시켜 온 서부 아프리카도 병해에 강한 품종 개량이 급선무가되고있다. 같은 카카오 품종을 사용하고도 국가마다 기후와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중남미에서 개발된 하이브리드 품종이 유사한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 부족의 배경에 있는 열대 우림의 벌채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불균형에 의한 병해의 발생은 물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음식"에 매료된 인간의 대량 소비에 다름없다. 크리스마스에 먹는 초콜릿이나 먹었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초콜릿이 사라져가는 여부는 자신의 행동에 맡겨지고 있는지도 모른다.